진공관 앰프 전문 제작 기업인 서병익오디오에서 2A3-40을 채용한 출력 8W+8W의 싱글 Power Amplifier SATINUUM를 2019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시연한다.
2A3-40은 300B와 같은 40W의 플레이트 전력을 갖고 있으며, 히터 전압은 2.5V 2.5A로 되어 있다. 저도 궁금한 내용이므로, 직접 확인해보았다. 진공관에는 대표적인 EP-IP 특성곡선이 있다. EP를 변화해가며 IP를 측정한 결과 플레이트 전압 250V 일 때 바이어스 전압 -45V, 플레이트 전류 60mA가 흐르는 2A3의 특성과 정확하게 일치하였다. 따라서 2A3-40은 플레이트 전력만 15W에서 40W로 상향 조정된 신형 진공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00B도 그렇지만, 2A3-40에서도 낮은 출력임피던스로 드라이브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 시트에 의하면 두 진공관의 입력 용량은 2A3-40은 17PF 300B는 15PF이다. 드라이브 단의 출력 임피던스를 가능한 한 낮추어야 하는 이유는, 이 용량이 드라이브 단의 출력 임피던스와 결합하여 하이 커트 필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새티늄에서는 출력관의 입력 용량이 하이 커트 필터로 동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버퍼단을 마련하였다. 이런 회로적인 배려에 의해 무귀환으로도 만족할 만한 주파수 특성을 확보하였다.
초단과 버퍼단에는 6SN7을 채용하였으며, 6SN7은 GT관으로 초단 및 드라이브 증폭용으로 사용되는 수많은 관 중에 돋보이는 명관이다.
좌측에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4옴과 8옴의 스피커 단자가 있다. 새티늄에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의 간격을 조금 더 넓혔다. 말굽 단자를 사용하시는 분께서 의견을 주시어 새티늄부터 적용하였다. 우측에는 퓨즈홀더와 AC 인렛이 있다. 출력 8W + 8W에서 얻어지는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은 그동안 2A3에서 아쉬움으로 남아있던 출력 문제가 해소된 것이 큰 장점 중 하나라 생각된다.